미군기지 통해 마약 해시시 들여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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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경기지방경찰청은 8일 미군기지를 통해 마약의 일종인 해시시를 들여온 뒤 외국인들을 상대로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미국인 로잘 알렉산더(47.영어학원 강사)와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입, 상습 흡입한 러시아 무용수 나탈리아(23.여)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알렉산더는 지난 4월 초 캐나다에서 구입한 해시시 약 50kg(시가 25억원 상당)을 과일 통조림 속에 담아 오산 미공군비행단을 통해 반입한 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10g에 50만원씩 받고 판매한 혐의다.

경찰은 알렉산더 집에서 압수한 과일 캔 포장박스에 수신지가 오산미군기지 우편함으로 돼있는 라벨이 붙어 있는 점으로 미뤄 미군기지를 통해 해시시가 밀반입된 것으로 보고 반입경로를 조사 중이다.

수원=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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