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농활 '성희롱 철수'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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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농촌현장활동(농활)'에 참가했던 서울대학생들이 농민의 성희롱을 이유로 예정보다 일찍 활동을 마감한 것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충남 아산지역에서 활동하던 서울대 법대와 사회대.인문대의 일부 농활대가 성희롱을 이유로 일정을 끝마치지 못하고 조기 철수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7일 일부 언론에 의해 "농민들이 '아가씨.아줌마'라고 불렀다는 이유로 서울대생들이 농활에서 철수했다"고 보도되자 일부 네티즌이 비판하고 나섰다. 주로 "피해망상증"(네이버, 아이디 sdi0317)이라거나 "농촌 현실을 무시한 시비"(엠파스, 아이디 yeshan)라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호칭 문제 하나로 철수했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홍상욱(경제학부4학년.총학생회장)씨는 "술자리에서 불쾌감을 느낄 만한 대화가 오가거나 여학생들의 숙소에 농민이 들어오는 등 문제의 소지가 있었다"며 "대화로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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