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6월 모의고사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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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11월 17일 실시되는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 6월 모의고사 수준으로 교육방송(EBS) 수능강의 내용을 반영하게 된다. 또 언어.외국어(영어).수리 과목의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된다. 과거에 출제된 문제도 교과과정상 핵심내용이라면 비슷하게 출제될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8일 이 같은 내용의 '2005학년도 수능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정강정 원장은 "6월 모의고사에서 보여준 EBS강의와의 연계가 본수능 때도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모의고사에서는 ▶지문 확장.축소(언어)▶도형.삽화.그림 활용(탐구)▶상황 활용(외국어) 등의 방법을 통해 EBS 강의내용이 출제에 반영됐다. 정 원장은 또 "수능 체제가 바뀌어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언어.수리.외국어(영어)의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맞출 것"이라며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선택과목간 난이도도 가급적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7차 고교 교육과정에 맞춘 첫 수능인 이번 시험에서는 인문, 자연, 예.체능 계열 구분이 없다. 또 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 5개 영역 가운데 전부 또는 일부 영역에 응시할 수 있다.

수능성적표에는 영역 및 선택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만 표기된다. 지난해까지 제공됐던 원점수와 그 백분위 점수, 5개 영역 종합등급 등은 모두 빠진다. 또 OMR 답안지에 표기를 잘못할 경우 수정용 테이프로 수정할 수 있게 된다. 시험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심사도 공식화된다. 평가원은 시험 직후 문제와 정답이 공개되면 21일까지 5일간 이에 대한 이의신청을 접수하고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검토하게 된다.

한편 응시수수료는 지난해 2만2000원에서 응시하는 선택 영역 수에 따라 3만1000(3개 영역 이하)~4만1000원(5개 영역)으로 크게 오른다.

원서교부 및 접수 기간은 8월 31일~9월 15일이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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