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컴퓨터 이색광고…진돗개 6마리 동원,기발한 장면으로 소비자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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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개들도 졸업식 땐 헹가래를 친다?' 축하인사와 함께 하늘 높이 들려 올려지는 졸업생. 어느 졸업식에서나 종종 볼 수 있는 정겨운 장면이다.

하지만 주인공이 사람이 아니라 개라면 얘긴 달라진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요즘 이런 기상천외한 졸업식 풍경을 TV에서 볼 수 있다.

졸업.입학 시즌에 맞춘 세진컴퓨터랜드의 세일광고다.

졸업식 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신나게 헹가래를 치는 진돗개들. 하늘로 던져진 진돗개는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그런데 밑에 있던 개들이 세진컴퓨터에서 축하세일을 한다는 소식에 그만 한눈을 팔고 만다.

그 다음은 뻔한 일.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외마디 비명으로 광고는 끝을 맺는다.

이 광고 촬영을 위해 처음엔 전국에서 잘 훈련된 6마리의 진돗개가 캐스팅됐다.

그러나 그동안 세진컴퓨터랜드의 광고모델로 활동해 온 '세진이' 를 제외한 5마리의 개가 촬영경험이 전혀 없어 뜨거운 조명과 카메라 앞에만 서면 꼬리를 내리고 바보가 되었다는 것. 결국 세진이가 1인6역 (?

) 을 하는 우여곡절 끝에 광고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광고를 대행한 웰컴 관계자는 "졸업.입학시즌이면 수많은 세일광고가 난무하기 때문에 재미있고 기발한 광고만이 소비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고 판단, 이 같은 광고를 기획했다" 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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