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국내최초 인터넷완결형 자동차보험 인기몰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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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 업계 1위 삼성화재(사장 지대섭)가 온라인을 통한 다이렉트 판매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My Pride, My Price, My style”을 슬로건으로 지난 3월 출시한 삼성화재 인터넷 자동차보험 ‘마이애니카’는 인터넷 상에서 보험료 견적과 가입 체결이 모두 이뤄지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선보인 완결형 자동차보험이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이 일반화된지 오래다. 영국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55%, 일본은 87%가 인터넷으로 체결되고 있다.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것이 전화로 가입하는 것보다 편하고, 쉬운데다 무엇보다 비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시작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설계사나 대리점에 의한 중간비용을 절감해 보험료를 낮추는 판매방식으로 가입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최근 점유율 20%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다이렉트 판매는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화상담원도 급격히 늘어나 중간비용을 줄이는데 한계가 있었다.

회사관계자는 "지난 두 달간 삼성화재 인터넷자동차보험을 가입한 고객은 13,000 명을 넘어서 고객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하고 있다”며 “한꺼번에 8 대를 가입한 고객도 있고, 이미 3,000 명 가까운 고객이 마이애니카 홈페이지(http://www.myanycar.com/)에 체험후기를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시장에 가장 늦게 진출한 삼성화재 인터넷 자동차보험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삼성화재의 수준높은 애니카 자동차보험 서비스를 타사보다 15% 저렴한 가격으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삼성화재는 전국에 640여 개 애니카랜드와 600여 개의 지정정비공장, 1,300여 명의 보상전문가가 거미줄처럼 네트웍으로 연결돼 있어,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다음으로는 하루 24시간 연중무휴로 견적,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전화로 콜센터를 통해 가입하는 기존의 다이렉트보험과 달리 해외출장 중이나 밤 늦은 시간에도 보험가입이 가능하다.

이밖에 삼성화재가 새롭게 구축한 인터넷시스템은 누구나 쉽게 스스로 보험료를 계산하고 즉석에서 가입할 수 있도록 화면에 친절한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고객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기존의 다이렉트 보험은 전화상담을 위해 보험료계산 전에 전화번호 등 연락처를 남기는 것을 요구하지만, 삼성화재 마이애니카는 고객이 정보를 남기지 않아도 돼 가입 권유의 부담 없이 보험료를 견적 받을 수 있다.

마이애니카 홈페이지(http://www.myanycar.com/)에는 마이캡틴 캐릭터와 함께 서울대 얼짱 임선희씨가 동영상을 통해 이용안내를 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창구가입 서비스 못지 않은 친근감을 더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달부터는 중고차 전문사이트인 SK엔카에 중고차 보험료 계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인터넷 자동차보험의 편리함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뒤늦게나마 인터넷자동차보험 서비스에 나서게 된 데에는 최근 국제사회의 관심사로 떠오른 녹색성장에 동참하려는 의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증권까지도 인터넷으로 대체하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 고객과 함께 나무심기를 지원하는 등의 Green 마케팅을 전개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이승훈 기자 whminer@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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