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진출 국내 건설업체, 10억달러 어치 공사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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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들이 현지의 폭동사태와 외환위기로 시공중인 1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중단했고 대림산업 등 일부 업체들은 아예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공사중단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가치 폭락 이후 현지 발주처가 달러 부족으로 공사대금 지불을 중지한 것이 주요인이어서 국내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체가 인도네시아에서 현재 시공중인 공사는 모두 13건 12억4천7백만달러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도네시아 외환위기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해 7월 현재 시공중이던 41건의 공사 (31억달러 규모)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약 18억달러가 줄어들었다.

그동안 완공된 공사분 8억달러를 빼면 10억달러 가량의 공사가 중단된 것이다.

현재 진행중인 공사는 인도네시아 정부 발주의 차관공사이거나 미국.일본.싱가포르 등의 자금에 의해 발주된 것들로 현대건설.경남기업.신화건설 등 10개 업체가 시공중이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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