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좌파가 공산주의 색깔을 탈피하고 중도좌파 정당으로 탈바꿈했다.
공산당 강경파를 제외한 이탈리아 좌파 정당들은 14일 피렌체에서 좌파 통합당대회를 열고 '민주 좌파 (DS)' 를 결성, 이탈리아 최대의 정파로 등장했다.
이탈리아 좌파는 공산당의 상징인 붉은 색 망치와 낫이 그려진 당기를 교체하고 당명을 바꿔 공산당의 잔재를 청산, 중도좌파 정당으로 재탄생했다.
DS에는 공산당에서 떨어져나온 좌익민주당 (PDS) 을 비롯, 사회당.기독교사회당.공화당 등이 참여하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좌파 통합당대회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공평과 사회정의의 이념을 간직하고 경제현실에 적응하는 견고한 중도좌파 연합정당을 구성하려는 이탈리아인들의 열망을 치하한다” 고 말했다.
DS는 내년 창립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DS는 서유럽에서 마지막 남은 이탈리아 공산당 (PCI) 이 공산주의 이념을 탈색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PCI는 지난 91년 온건파인 PDS와 강경파인 재건공산당 (PRC) 으로 분열됐으며 PRC는 이번 통합에 참여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