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형사"…수배자에게 정보주고 돈챙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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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인천지검 조사부 이성희 (李成熙) 검사는 14일 수배자로부터 9백여만원을 받는가 하면 정을 통한 유부녀에게서 1억여원의 금품을 뜯은 혐의 (뇌물수수 등) 로 인천남부경찰서 강력3반장 김영환 (金永煥.42) 경사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金경사는 96년 5월 빌린 돈을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지명수배된 姜모 (46.여.인천구치소 수감중) 씨와 姜씨 가족들에게 경찰의 수사내용 등을 알려주고 다섯 차례에 걸쳐 현금 7백80만원과 1백60만원 상당의 의류 등 모두 9백40만원을 받은 혐의다.

金경사는 또 96년 6월 우연히 알게 된 金모 (38.여) 씨와 여러 차례 통정한 뒤 “남편에게 알리겠다” 고 협박해 아홉 차례에 걸쳐 모두 1억1천4백만원을 뜯어 낸 혐의도 받고 있다.

인천 =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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