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내년대입] 모의고사, 내신, 공인점수 …“내 스펙을 확인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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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이 마련한 대입입시 설명회에 운집한 학생과 학부모들. 5월도 늦은 건 아니니까 자신만의 맞춤형 대입전략을 서둘러 짜야 한다.[중앙포토]

2010학년도 대학입시는 또 달라진다. 수시모집이 늘고, 수능 비중이 커지고,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고….내년도 대입 전형의 모든 것에 대해 총 5회 시리즈로 싣는다. ‘대입의 달인’ 대성학원 이영덕 소장이 글을 썼다.



 이젠 5월 중순이다. 연초에 짜놓은 대학입시 전략을 되집어 보고 수정할 것이 있으면 다시 짜야 한다. 혹 기본적인 것을 지나치지 않았나 점검해야 할 때다.

◆맞춤식 전략을 세워야= 2010학년도 대학별 입시요강은 다양하고 복잡하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장단점을 잘 분석하여 본인에게 맞는 맞춤식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학년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 및 그 외 영어를 포함한 공인 외국어 성적과 각종 비교과 영역과 관련된 수상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어느 대학 어떤 전형에 맞는지를 잘 따져서 나에게 가장 적합한 유형을 찾아야 한다. 본인에게 맞는 전형이 있다면 해당 유형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전형 요소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미리 준비하면 할수록 원하는 대학의 모집 단위에 합격할 가능성은 그 만큼 높아진다.

◆수능이 가장 중요하다= 2010학년도 대학입시에서도 수능이 모든 전형요소를 통틀어 가장 중요하다. 수능 과목 반영은 많은 대학들이 ‘3+1 체제’로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언어와 수리 및 외국어 영역에 인문계는 사회탐구 자연계는 과학탐구를 준비하고 탐구 영역 선택과목도 가능하면 조기에 선택하여 4과목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수능 공부는 2009학년도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에 맞추어 준비하면 된다. 2010학년도에도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는 기본적으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9학년도 수능은 수리 영역이 전년도에 비해서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일부 과목은 난이도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수능 공부에서는 기출문제를 먼저 풀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년도 수능 기출문제 외에도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평가 문제 및 시도 교육청 모의고사 문제는 반드시 풀어 보아야 한다. 수능공부에서는 학교 공부를 통해 각 과목의 기본 개념을 충분히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학생부 관리를 잘 해야= 수시모집에서는 많은 대학들이 학생부를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한다. 정시모집에서도 학생부는 실질 반영 비율이 낮지만 그래도 외형상으로는 40~50% 정도 반영하기 때문에 평소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교과와 학년별 반영비율을 파악하여 학생부 관리를 전략적으로 잘 해야 한다. 학생부를 잘 받기 위한 학교 공부는 수능에도 바로 도움이 된다. 수능 문제도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출제하기 때문에 학교 공부는 수능시험을 위해서도 중요한 것이다. 통합 교과형 논술고사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방법도 기본적으로는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는 데서 시작된다.

◆대학별고사(논술·심층면접) 대비를= 대학별고사로서 논술고사와 면접 구술고사는 수시모집에서 주로 활용한다.

특히 서울소재 주요 사립대학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시모집의 일반전형에서 대부분 논술고사를 시행하고 그 비중도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높다. 정시모집에서는 논술고사의 비중이 지난해부터 대폭 줄어들었다. 논술고사는 지난해처럼 통합교과형 논술을 그대로 시행할 예정이다. 논술고사 대비를 위해서는 평소 교과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시행하는 대학들도 있다. 심층면접을 시행하는 경우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교과목과 관련된 내용을 많이 물어 보기 때문에 평소에 교과 공부를 통해서 대비를 하면 된다. 자료협조=대성학원 천안직영본원 (041)569-5100

◆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대비해야 한다= 수시모집은 전체 정원의 57.9%를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학생부와 면접구술고사를 통하여 선발하는 대학이 많고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도 있다.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경우는 논술고사가 당락을 좌우한다. 정시모집은 학생부와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데 일부 대학만 논술고사를 시행한다. 수험생들은 평소에 수능 위주로 공부하되 수시모집 대비 논술고사 준비를 일정한 시간을 할애하여 하고 수시모집부터 적극 지원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시모집에 지원하더라도 수능 공부는 열심히 해야 한다. 결국 수험생들은 수시 정시 어느 하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지원하는 전략을 세워서 준비해야 한다.

◆ 다양한 특별 전형을 노려라= 대학에 따라서 학생부나 수능 성적 외 다양한 전형 자료를 활용하여 선발하는 전형도 많다. 학생부나 수능에 자신이 없지만 다른 유형의 전형에 자신이 있다면 여기에 대학 준비를 철저히 하여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어학능력 우수자를 대상으로 한 국제화 전형 등이 있고 서울대는 특기자 전형을 통해서 다양한 능력을 가진 수험생을 선발한다. 특히 2010학년도에는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하여 학업 성적 외에도 잠재적인 능력을 찾아서 반영하는 전형을 도입한 대학들이 52개 대학으로 많아졌다.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입시 요강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특별전형이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대입을 분석하는 학원 평가이사들을 대표하는 인물. 이른바 ‘입시평가 4대 천왕’의 맏형 뻘이다. 1980년대부터 방송사 입시 뉴스 단골 초대손님이다. 1993년 첫 수능 때 생방송에 나와 입시 전망을 하기도 했다. 연 100여 회 각종 입시설명회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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