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리해고법안 오늘 처리…여야 3당 6인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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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제188회 임시국회 폐회를 하루 앞둔 13일 여야는 노사정 (勞使政) 합의에 따른 고용조정.기업구조조정 관련 법안은 14일중 처리하고 추경예산안은 새 정부 출범직후 다루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이날 밤 늦게까지 3당 총무.정책위의장의 6인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여야는 또 기획예산처를 대통령직속에서 떼어내 총리실 또는 재경부에 두자는 한나라당 주장과 인사청문회를 법제화하되 새 정부 첫 내각엔 적용하지 말자는 여당측 방안을 일괄 타결하기 위한 절충을 벌였다.

여야 대립의 핵심이 되고 있는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 에 대해 여당측은 이 문제를 일괄 타결안에 넣으려고 시도했으나 한나라당이 국회협상과는 별개로 규정, 계속 정국의 불씨로 남게 됐다.

6인 회의는 여성부 신설 (또는 정무2장관실 존치) 과 여당이 대통령직속으로 추진한 중앙인사위원회의 폐지 등에도 의견을 접근시켰다.

중앙인사위의 기능은 다른 부처로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여당안처럼 기획예산처를 대통령직속으로 둘 경우 대통령의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해지고 부처의 자율적 예산편성이 제한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측은 "대통령직속의 기획예산처는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당선자가 중시하는 조직개편의 요체" 라고 맞섰다.

한나라당은 대통령직속으로 장관급의 중앙인사위원회를 신설하는 것은 정부축소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진·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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