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기업인들 장학금 쾌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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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기업인들 장학금 쾌척
한국 위상 ↑… 이수동·안창호 회장 등 동참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국제수학경시대회(GMC)에 미주 한인 기업인들이 잇따라 장학금을기부해 화제다.주인공은 워싱턴 지역 IT기업인 STG의 이수동 회장과 렉산제약 안창호 회장. 이들은 한국과 미국, 한인 학생과 타인종 학생이 모두 참가하는 이번 수학경시대회가 한국교육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되기를 바란다며 각각 수천달러의 장학금을 쾌척했다. 장학금은 미주지역 개인 및 단체상 1등에게 돌아갈 예정.
 
STG 이수동 회장은 “국제무대에서 정보통신기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한국 언론과 한국계 기업이 처음으로 이런 대회를 시행한 데 반가움을 느낀다”면서 “국제무대에서 정보통신기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진작에 일조했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적 기업들이 후원하는 인텔과학경시대회나 지멘스 수학과학대회처럼 한국기업들도 국제대회 후원에 적극 나설 때”라고 덧붙였다.
 
STG는 미 연방정부를 상대로 IT와 정보분야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내 100대 IT기업. 워싱턴에 본사를 두고 한해 최고 2000%대의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인 직원만도 1700여명선. 이 회장은 이민자출신이라는 약점을 딛고 미국 주류 사회에서 성공을 거둔 몇 안되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에선 고려대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동양방송에서 근무한 바있다. 교육사업 후원과 관련, 이 회장은 현재 고려대와 조지 워싱턴대의 교환프로그램 개발에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안 회장도 “응용과학이나 신약 등의 미래도 사실은 수학에 달려있다. 수학은 렉산이 연구 중인 신약물질의 디자인과 3차원 분자 모델링, 신물질 발견을 위한 알고리즘 등에 응용되고 있다”면서 “이번 글로벌경시대회가 수학 세계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렉산은 메릴랜드 락빌소재 신약개발 업체로 미주 한국계 기업으로는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연초부터 주식거래가 시작했다. 2001년 설립된 렉산은 세계 최초 또는 향후 제약시장에서의 선도제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현재 항암제인 알켁신(Archexin), 성기능개선제 조락셀(Zoraxel), 우울증치료제인 설댁신(Serdaxin) 등 3개 신약의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이들 외에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도 미주 학생들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워싱턴 DC=전영완 기자 junyw@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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