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외국업체와 곧 제휴"…미국 포드등과 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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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삼성자동차가 미국의 포드 등 외국 자동차 메이커와 지분참여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추진중이다.

임경춘 (林慶春) 삼성자동차 회장은 11일 경기도기흥 삼성자동차연구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외국의 몇개 자동차회사와 지분참여를 통한 합작뿐만 아니라 기술.판매 등 전반적인 부문에 대해 협상중" 이라며 "합작파트너와 시기는 발표할 수 없으나 오래 걸리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외국자동차회사는 대우와 협상을 진행중인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 (GM) 를 제외한 포드 등 미국업체와 폴크스바겐 등을 포함한 유럽업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林회장은 이어 "중대형차 출시에 이어 후속 차종을 소형차로 결정하고 출시되지 않은 닛산 모델을 기본으로 개발작업을 진행중" 이라며 "삼성의 자동차사업 2기 투자는 내년부터 예정대로 진행된다" 고 말했다.

삼성의 후속 차종은 2000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삼성자동차는 이날 첫 승용차인 중대형 SM시리즈중 SM5 25V (배기량 2천5백㏄) 와 SM5 20 (2천㏄) 등 두가지 모델을 공개하고 자동차사업을 본격화했다.

삼성은 오는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나머지 SM5 20V (2천㏄).SM5 20SE (2천㏄) 모델을 포함해 모두 2차종 4개 모델의 신차 발표회를 가질 계획이다.

삼성측은 "올해 8만대의 승용차를 판매할 계획이며 판매가격은 ▶SM5 25V가 2천5백만원 안팎 ▶SM5 20V가 2천여만원 ▶SM5 20은 1천5백만원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 말했다.

삼성측은 "SM시리즈가 기본모델인 닛산의 맥시마와 일부 부품을 공유하긴 했으나 모양.인테리어.실내공간.튜닝 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삼성의 독자모델로 보아야 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기흥 =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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