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경완, 한화전 만루포 포함 홈런 2방 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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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잠잠하던 박경완(32.SK)의 홈런포가 한꺼번에 터져나왔다.

박경완은 7일 대전 한화전에서 만루 홈런을 포함한 2개의 홈런을 몰아쳐 다시 홈런왕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시즌 21호와 22호 홈런을 기록한 박경완은 홈런 1위 브룸바(현대.25개)에게 세 개 차로 다가섰다.

1-1로 맞서던 2회초 한화 선발 송진우를 상대로 시즌 21호 1점 홈런을 쳐낸 박경완은 6-5로 박빙의 리드를 하던 9회초 무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정병희의 2구째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4월 한 달간 무려 13개의 홈런을 때려 단독 선두를 질주했던 박경완은 5월에 4개, 6월에 3개로 주춤하면서 홈런 선두를 브룸바에게 내줬다. 지난달 26일 수원 현대전에서 20호 홈런을 때린 이후 다시 열흘 동안 홈런 소식이 없었으나 이날 하루에 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재역전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박경완이 올 시즌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기록한 것은 네 번째다. 브룸바 역시 지난달 27일 25호 홈런을 때린 이후 10일, 4게임에서 홈런을 때리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어 홈런왕 경쟁이 다시 볼 만하게 됐다.

SK는 3타수 2안타.5타점을 기록한 박경완의 맹타에 힘입어 한화를 10-6으로 이기고 2연승을 거뒀다.

광주 경기에서는 기아의 외국인 투수 리오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따내면서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리오스는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7이닝 동안 산발 5안타.1실점으로 호투, 5-2 승리를 이끌었다. 9승째(4패)를 거둔 리오스는 레스(두산).배영수(삼성)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가 돼 치열한 다승왕 다툼에 끼어들었다.

리오스는 최고 시속 147㎞의 직구와 139㎞짜리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삼성 타자들을 요리했다.

잠실(현대-LG)과 마산(두산-롯데) 경기는 비로 순연돼 8일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로 벌어진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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