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중학교 신입생 배정 기준 불합리해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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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남북 여러 도시의 중학교 신입생 배정 기준이 불합리해 말썽을 빚고있다.

전남 목포시는 모집정원의 50%만 지원희망자 중에서 선발하는가 하면 전북은 대부분의 도시가 생일순에 따라 배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도내에서 신입생을 '선복수지원 후추첨' 으로 선발하는 곳은 목포.여수.순천등 3곳. 이중 여수와 순천시는 1차 희망 중학교의 전체 모집정원을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1순위로 정원이 차지 않을 경우엔 2.3순위 지원자를 대상으로 추첨선발하고 있다.

그러나 목포시는 학교당 모집정원의 50%만을 지원자로 뽑아 교육선택권 제한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나머지 50%는 지원에 관계없이 무작위 추첨으로 선발하는 것이 문제다.

목포는 공립 (6개교) 보다 사립중학교 (7개교)가 많지만 대부분이 공립만을 1~3순위로 선호해 추첨에서 탈락할 경우 사립교로 배정되는 사례가 많다.

목포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내년부터 1순위 지망학교의 배정률을 1백%로 확대해 수요자의 교육 선택권을 보호할 계획이다" 고 밝혔다.

전북도의 경우 전주시를 제외한 도내 5개 시교육청이 모두 통학거리 등 합리적인 기준보다는 생일 순서로 학교를 배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적용방식도 들쭉날쭉이라 김제시는 생일이 빠른 순으로, 나머지 군산.남원.김제.익산시는 생일이 늦은 순으로 우선 배정권을 주는 혼선을 빚고있다.

이들 지역 교육청과 학교 등에는 통학거리가 먼곳으로 배정을 받았다며 이를 시정해 달라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김제시봉황동에 사는 학부모 金모 (42.여) 씨는 "아들이 집에서 가까운 학교를 두고도 버스를 10분 이상 타야하는 서암동의 북중학교로 배정받아 걱정 된다" 며 "학교배정에 무엇보다 통학거리가 우선되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구두훈.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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