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실업계 고등학교 학과 특성화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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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구.경북지역 실업계 고등학교들이 학교별로 학과 특성화를 추진하고 교명을 바꾸는등 탈바꿈하고 있다.

상업 위주의 교육으로는 정보화.첨단화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점점 더 경쟁력을 잃고 뒤처지기 때문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시내 10개 상업고교들을 2001년까지 학교별로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도입키로 했다.

시교육청이 발표한 '상업계고교 발전지원 계획' 에 따르면 상업교육 위주의 일률적인 교육이 ▶유통.금융.물류.국제교류 분야 (구지상고.대구여상.경상여상) ▶멀티미디어.정보통신 분야 (대구상고.제일여상.상서여상) ▶관광.호텔.국제행사 분야 (경일여상.구남여상) ▶디자인.컴퓨터그래픽.영상예술 분야 (중앙상고.경북여상) 로 특성화된다.

특성화에 따라 각 학교의 이름이 상업고에서 정보고.산업고.경영정보고등으로 다양화돼 대구상고는 대구상업정보고, 중앙상고는 중앙경영정보고, 제일여상은 대구제일여자정보고, 경일여상은 대구정보관광고등으로 바뀐다.

대구상고와 중앙상고는 남녀공학이 된다.

이들 고교와 전문대 교육과정의 연계운영도 도입, 올해 경북실업전문대와 중앙상고.경북여상.상서여상, 영진전문대와 대구상고.대구여상.경일여상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2001년까지 모두 37억3천8백여만원을 들여 실험.실습실을 개조.신축하고 실습실에 인터넷.LAN등을 설치키로 했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전산.정보화 연수도 실시한다.

경북지역 실업계 고교들도 지난 96년부터 옛 성주종합고교등 9개 실업계고교가 교명을 바꾼데 이어 오는 3월 구미상고가 구미정보고로, 영천여상이 영천여자전산고교로 바뀌는등 실업계 4개 고교의 명칭이 변경된다.

대구 =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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