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경남도내 대학,기숙사생 경쟁율 지난해보다 2배쯤 높아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대학 기숙사에 있는 학생은 공부를 잘하고 대학 주변에서 하숙하는 학생은 공부를 못한다. " IMF한파로 대학 기숙사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학생들 사이에 나도는 말이다.

신학기를 앞두고 하숙비가 오르자 경남도내 대학들의 기숙사생 모집결과 경쟁율이 지난해보다 2배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8백38명 (남 3백84명, 여 4백54명) 을 모집하는 경상대의 경우 지난해에는 경쟁율이 2.5대1이었으나 올해는 3.5대1로 높아졌다.

이 때문에 입사심사의 주요 조건인 성적제한이 2학년은 평균학점 3.4 (남).3.9 (여) , 3학년은 3.9 (남).4.0 (여) , 4학년은 4.2 (남.여) 등으로 지난해 보다 평균 1.0이상 올랐다.

9백명 (남 6백24명, 여 2백76명) 을 모집하는 창원대도 경쟁율이 지난해 1.5대1에서 2.5대1로 높아졌다.

입사 평균성적도 2~3학년은 3.75, 4학년은 4.0이상으로 지난해보다 1.0정도 높아졌다.

기숙사비가 한달에 14~15만원선으로 학교근처 하숙비의 절반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경남도가 창원시팔룡동에 세운 도립 기숙사인 '경남도학사' 는 첫 입사생 4백명을 지난 7일까지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전문대 입학예정자들이 불만을 호소하는 바람에 마감을 21일까지 연기했다.

도립 기숙사는 마산.창원지역의 대학.전문대등에 다니는 농.어업인, 생활보호대상자, 실직자등의 자녀들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합격자 발표가 늦은 전문대생을 둔 학부모들이 기회균등을 요구하는 바람에 마감을 늦춘 것이다.

창원 = 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