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석 내정자 3명 군미필 해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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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10일 발표된 차기 청와대 수석비서관 내정자 6명중 3명이 군대에 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본사 취재팀이 수석 내정자에게 직접 확인하거나 관련자료를 추적한 결과 정책기획수석 강봉균 (康奉均) 정보통신부장관.경제수석 김태동 (金泰東) 성균관대 교수.사회복지수석 조규향 (曺圭香) 부산외국어대 총장이 현역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康수석 측근은 "논산훈련소의 입영신체검사에서 폐결핵이 발견돼 귀향조치된 후 세차례 신체검사를 더 받고 3을종으로 최종판정을 받았으나 보충역에 편입되고 징집은 되지 않았다" 고 밝혔다.

金수석은 약시 (弱視) 와 체중 미달로 무종등급을 받고 군을 면제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金수석 가족은 "한국은행 재직중 최초 신체검사를 받은 후 3년여동안 계속 신검을 받아 결국 면제판정을 받았다" 고 말했다.

曺수석은 대학 2학년때 신체검사에서 을1종 판정을 받았으나 2년후 '부 (父) 선망 (先亡) 1대독자' 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曺수석은 "당시 2대독자까지 군 면제대상이었으나 1대독자의 경우도 부선망독자로 생계유지가 곤란한 경우는 면제 대상이 됐다" 고 밝혔다.

한편 내정자중 정무수석 문희상 (文喜相) 전의원은 해군중위, 공보수석 박지원 (朴智元) 당선자 대변인은 육군병장으로 병역의무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임동원 (林東源) 외교안보수석은 육사 13기의 군 출신이다.

김현기·고수석·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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