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 시민과 반드시 연대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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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민포럼(World Civic Forum) 2009’ 폐막식이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리베라토 바티스타 유엔 NGO협의회 의장이 공동선언문을 낭독하자 참가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조인원 경희대 총장, 로베르토 빌라렐 유엔 경제사회국장, 김엽 경희대 부총장, 안젤라 카파티 카루소 유엔 경제사회국 직원, 정혜영 경희대 부총장, 김의영 WCF 사무총장. 김성룡 기자

인류의 빈곤·환경·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정부·시민·사회단체가 손을 잡기로 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8일 막을 내린 ‘세계시민포럼(World Civic Forum) 2009’ 행사에서다. 세계 50개국 30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인류를 위협하는 난제에 대응하기 위해 시민 참여가 적극 필요하다”며 “정부·사회단체·시민을 모두 아우르는 연대를 형성하자”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리베라토 바티스타 유엔 NGO협의회(CONGO) 의장이 ‘우리의 아름다운 지구행성을 위한 2009’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진정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은 정부가 독자적으로 해낼 수 없다”며 “정부는 이해 당사자이자 수혜자인 시민과 반드시 연대해야 한다”고 낭독했다. 이어 “아름다운 지구 행성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 고등 교육기관이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대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바티스타 의장이 낭독을 마치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선언문을 공식 채택했다. 시민 참여를 강조한 선언문은 포럼 기간(5~8일) 중 각국 석학과 국제기구, 정책 자문가 등 참가자들로부터 의견을 종합해 만들었다.

조인원 경희대 총장은 폐회사에서 세계시민포럼 국제위원회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조 총장은 “나흘간의 행사는 열정적이고 역동적이며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세계시민포럼 국제위원회에 고등 교육기관과 국제기구·시민단체·기업·언론이 참여해 다양한 교육·연구·실천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아름다운 지구 행성을 위하여’라는 대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경희대와 유엔 경제사회국이 주최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했다. 폴 케네디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와 사쭈캉 유엔 사무차장 등 세계 각국의 대학·국제지구·시민단체 등이 참가했다. 경희대 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행사 진행을 도왔다.

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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