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주소관리 독점 없어진다…미국 '도메인' 개편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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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국정부가 최근 인터넷 도메인 (주소) 관리업무의 민간이양과 독점방지를 골자로 하는 인터넷 주소형식 개편방침을 밝힘에 따라 기존의 인터넷 주소체제에 큰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도메인이란 웹사이트를 찾아볼 수 있게 하는 주소와 같은 것으로 'www.nasa.org' 와 같은 형식으로 돼 있다.

맨 뒤의 'org' 는 정부기관이 개설한 웹사이트에 붙는 분류기호며 기업 웹사이트에는 'com' 이, 통신망 관리기관 웹사이트에는 'net' 가 붙는다.

이때 특정한 도메인명을 사용하는 단체 또는 개인은 전세계적으로 하나뿐이어야 한다.

도메인 관리업무는 이처럼 특정도메인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등록해 주고 중복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을 말한다.

이중 맨 뒤에 'com' 이 붙는 상업적 도메인의 관리는 지금까지 미국의 네트워크 솔루션사가 독점해 왔다.

그러자 늘어만 가는 도메인 관리업무를 독점토록 하는 데 대한 비판이 제기됐고 이에 따라 미국정부는 도메인 관리업무의 개편방침을 밝히게 된 것이다.

개편안은 도메인의 최상위 분류를 org.net.com 세 가지에서 다섯 가지가 늘어난 여덟 가지로 만들되 분류마다 관리업무는 별도의 기업이 담당케 함으로써 독점체제를 깨뜨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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