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미국 20년만에 최고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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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20년 만에 가장 높은 4.6%에 이를 것 같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위스는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금리는 일반의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간다 해도 올해 미국 경제는 좋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원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앤 스웡크는 고용증가 및 기업투자 지표 등으로 판단할 때 올해 성장률을 4.8%로 예상했다.

올해 미국의 성장률이 4.6%만 되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했던 1984년의 7.2% 이후 최고 기록이 된다. 90년대 장기 호황기에도 97년과 99년의 4.5%가 가장 높았다.

이는 유가상승과 금리인상이라는 부정적인 요소보다 지난 3년간 경기부진에 따른 자연 반등과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세금감면 조치 등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얘기다. 미국 선거에서는 대외 요인보다 국내 경기상황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장밋빛 전망이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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