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회, 포항제철·한국통신 등 7개 기관 민영화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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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0일 4대 공기업 (한국통신. 한국중공업. 담배인삼공사. 가스공사) 과 함께 포철. 서울신문. 국정교과서 등 정부지분율과 상업성이 높은 기관을 민영화하는 내용의 '공기업 민영화방안' 을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 보고했다.

인수위는 전체회의에서 7개 기관의 민영화를 金당선자에게 건의하면서 특히 한국통신.포철 등 수익성이 높은 공기업은 3자매각.분할매각.외국인에 매각 등의 다양한 민영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당선자는 이같은 건의에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김원길 (金元吉) 인수위대변인이 전했다.

인수위는 또 시급한 외환확보를 위해 국내에서의 대규모 주식매각이 어려운 4대 공기업 주식의 해외매각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그러나 한전. 철도청. 우정사업. 공항관리공단 등은 상업성은 높으나 민영화가 곤란해 다른 경영개선방안이 모색돼야 하며 이중 철도청. 우정사업 등은 공사화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인수위는 정부의 단순지분 보유기관에 대해서는 재정수입 극대화를 위해 조기매각이 바람직하며 새정부 출범과 함께 기획예산처 안에 공기업민영화 전담기구를 설립, 강력히 민영화를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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