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볼튼 테너로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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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등으로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아온 싱어송라이터 마이클 볼튼이 테너로 '변신' 해 화제다.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와 베르디의 '아이다' 중 '정결한 아이다' 등 주옥같은 아리아 11곡을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로 선보인 것. '나의 비밀스런 열정' 이라는 제목으로 출시된 이 음반에는 이 외에 '그대의 찬 손' '의상을 입어라' '별은 빛나건만' '남몰래 흐르는 눈물' 등도 담겨 있다.

볼튼이 오페라 아리아 녹음을 구상하게 된 것은 95년 11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열린 자선공연 '파바로티와 친구들' 에서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함께 '팔리아치' 중 '의상을 입어라' 의 듀엣 편곡을 부르면서였다.

호소력 짙은 특유의 미성에다 오페라 가수 못지 않는 파워와 넓은 음역으로 파바로티.도밍고의 노래에 '식상' 한 음악팬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그가 오페라 가수로 데뷔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 음반은 고도의 편집기술 덕분에 가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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