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年20%이하 新MMF 판매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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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정부의 금융상품 고금리 인하정책에 따라 증권.투신업계의 대표적인 단기 고금리상품인 단기수익증권 (MMF) 의 판매가 중단되고 '신MMF' 의 판매가 개시됐다.

9일부터 판매되고 있는 '신MMF' 는 기업어음 (CP).양도성예금증서 (CD).콜 등 현금성 자산만 편입하던 MMF와 달리 증권금융의 발행어음이나 채권이 10%이상 편입된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증권사와 투신사가 판매하고 있는 신MMF의 수익률은 20% 미만으로 떨어지게 됐다.

기존 MMF의 수익률은 최근 22~23%선에 달했다.

증금어음.채권의 금리는 시장실세금리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수준인 10~12%에 불과해 신MMF에 CP를 허용최대폭인 90%까지 편입해도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한 것이다.

증권사와 투신사들은 고객의 단기자금 유치를 위해 수익률을 아직은 19%까지 제시하고 있으나 CP시장이 외국인에게도 개방돼 시중금리가 더 내려갈 경우 정부의 유도대로 신MMF의 수익률은 15%선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저금리의 증권금융어음을 편입하고 시장금리가 내려가면 단기상품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1년이상 중장기 수익증권으로 증권사 자금이 몰릴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시장실세금리를 대표하는 3년만기 보증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이 17%선까지 수직하락함에 따라 회사채 보유규모에 연동판매하는 확정형 고금리 환매채 (RP) 도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RP금리는 지난달초 증권사별로 최고 30%선에 달했으나 최근 내림세를 나타내 20~22%선에 판매되고 있으며, 실세금리의 하향 안정이 지속될 경우 조만간 18~19%선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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