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 기아 잡고 6연패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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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그로기에 몰렸을 때 챔피언의 저력이 살아난다.

두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삼성이지만 실업무대를 호령하던 명가의 혼이 살아있다면 이제부터 저력을 보여줄 때다.

8일 기아와의 수원 홈경기. 삼성은 또한번 정규리그.플레이오프 통합타이틀을 노리는 기아에 93 - 84로 이겨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 김현준 감독의 두차례에 걸친 승부수가 일궈낸 값진 승리였다.

2쿼터, 김감독은 부진한 문경은 (11득점).김승기 대신 안덕수.고상준을 기용했다.

이들이 벌려놓은 전반 9점차의 리드 (50 - 41)가 1승의 밑천이었다.

3쿼터, 기아의 맹공에 밀려 71 - 68로 처졌지만 아껴뒀던 간판스타들이 막판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문경은과 존 스트릭랜드 (39득점)가 4쿼터에 몰아넣은 18득점이 결정타였다.

선두 현대는 SBS와의 홈경기에서 조성원 (24득점) 의 장거리포와 조니 맥도웰의 골밑 공격으로 맹공, 1백12 - 96으로 이겨 24승11패를 마크했다.

현대는 이날 승리로 2위 기아 (22승14패) 와의 승차를 2게임차로 벌렸다.

LG는 부천에서 버나드 블런트 (47득점) 의 수훈에 힘입어 대우를 92 - 87로 물리치고 7연승, 21승14패로 단독 3위에 올라섰다.

상승세의 동양은 잠실에서 나래에 86 - 84로 역전승, 5연승하며 6위 나산에 반게임차로 따라붙어 플레이오프 진출가능성을 높였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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