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이전 관련주식, 투자자 '옥석' 가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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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새 수도 후보지가 충청도 연기와 공주로 윤곽이 드러나면서 수도 이전 관련 수혜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충청권의 대표적인 건설업체인 계룡건설과 지역 내 기반이 탄탄한 충남방적.동양백화점 등은 새 수도 논의가 시작될 때부터 수혜주로 꼽혔다. 최근엔 새로운 수혜주도 속속 발굴됐다.

씨씨에스는 충북방송을 인수해 역내 최대 종합유선방송(SO) 사업자라는 점이, 에머슨퍼시픽은 새 수도 후보지 인근에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터보테크.제룡산업.유아이디 등은 역내에 공장 부지 등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일 수도 이전 후보지 발표를 전후로 들썩였던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세는 다시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거래일을 기준으로 엿새 연속 상승세였던 터보테크가 7일엔 하락세로 돌아서 전날 대비 4.3% 떨어졌고, 유아이디도 4.6% 떨어졌다. 계룡건설은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주 내내 상승세를 보였던 충남방적도 6일부턴 이틀 연속 하락세다.

반면 에머슨퍼시픽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7일엔 920원으로 마감했다.

정동익 한양증권 연구원은 "수도 이전 수혜주 대부분은 이미 기대치가 반영됐다"며 "최근 수혜주로 떠오른 종목 중에는 수혜 가능성이 불투명한 경우도 많고, 수도 이전을 하더라도 3년 동안은 실질적인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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