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부유층에 금모으기 동참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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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김수환 (金壽煥) 추기경은 8일 정오 서울서초구 서초동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예수는 목숨까지 바쳤는데 금 (金) 이 그토록 아까우냐” 며 '금모으기 운동' 에 부유층의 적극 참여를 촉구했다.

金추기경은 이날 미사에서 “무엇이든지 내놓겠다는 각오만 있으면 IMF 난국은 반드시 극복될 것” 이라며 “모두가 고통분담에 동참하자” 고 호소했다.

金추기경은 미사를 마치고 금모으기 접수창구가 마련된 지하예배당을 방문, 익명의 신도를 대신해 7백돈쭝 가량의 금을 접수시켰다.

한편 미사에 참석한 신도의 절반 가량인 7백50여명이 금모으기에 동참해 51㎏ (시가 6억8천만원 상당) 의 금을 모았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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