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입니다.
지난 10년간 어려운 여건에서 고통을 참고 힘을 모아준 동지들의 단결과 믿음 덕분입니다.”
제7대 전교조 김귀식 (金貴植.63.중화고 교사) 위원장은 “이제 전교조는 제도의 틀 속에서 '사람교육.인간교육' 을 실현하는 기틀이 마련됐다” 고 기뻐했다.
그는 “학교는 점수따는 기술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학생 하나하나의 개성과 창의성을 계발하는 곳으로 이끌어내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또 앞으로 교육을 위해서는 어느 누구와도 '열린 마음' 으로 대화에 나서겠다면서 교원지위 안정을 위해 교총 (敎總) 과도 충분히 공감대를 마련해 공동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89년 당시 서울 성동고 연구주임으로 전교조에 참여한 金위원장은 운동장에 모여 '金선생님과 수업하고 싶습니다' 며 울부짖던 학생들의 등을 어루만지던 일이 바로 어제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노동기구 (ILO)에 한국의 교육현장의 상황을 전달하는 등 꾸준히 전교조 합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김종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