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 김민하 회장 "교원노조 때이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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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교원 복수단체는 받아들이지만 교원노동단체는 현재의 우리 고유문화와 국민정서에 맞지 않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과격행동을 하지는 않겠지만 국회에 반대의견을 제출하는 등 합리적으로 반대운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한국교총 김민하 (金玟河) 회장은 6일 “교육계.학부모를 배제한 채 경제난 타개를 위한 정치적 흥정거리로 전교조 합법화에 합의한 데 매우 실망했다” 며 “앞으로 정부와 정치권이 공청회 개최 등 국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다시 결정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金회장은 “교원노조를 영원히,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는 것은 아니다” 고 전제, “그러나 교사를 노동자가 아닌 스승으로 여겨온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에 비춰볼 때 현시점에서의 전교조 인정은 너무 성급한 결정이며 쓸데없는 학내 갈등이 잦아지고 교원의 실질적 지위가 하락하는 등 부작용이 많을 것” 이라고 우려했다.

또 “교원 복수단체는 노동관계법이 아닌 교육관계법에 근거해 설립돼야 한다” 며 “정부 교섭창구는 단일화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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