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마스터 장철길사장이 말하는 알뜰쇼핑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요즈음 자칭 (?) 할인업체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쇼핑을 하고 돌아서자마자 더 싸게 파는 곳을 발견하거나 '당장 필요없는 물건인데 왜 샀지?' 라고 후회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이런 소비자를 위해 장보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쇼핑마스터 장철길 (張哲佶) 사장이 제시한 '지혜로운 쇼핑을 위한 6가지 습관' 을 소개한다.

장사장은 '유통개방 뛰어넘기' 등 유통관련 저서를 출간했고 3년째 쇼핑대행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첫째,가급적 할인점에서 PB (유통업체 고유상표) 상품을 구입한다.

킴스클럽의 피플.E마트의 E플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유통업체가 자체 기획으로 생산.판매하므로 제조업체 브랜드 제품보다 중간마진.광고비만큼 더 싸다.

둘째, 청과.야채.정육.생선은 파장무렵 또는 주말 오후를 이용한다.

보관상의 문제로 이 시간대에 원가이하로 떨이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세째, 살 물건의 목록을 미리 적어간다.

무계획적으로 쇼핑하면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충동구매를 해 결과적으로 낭비하기 십상이다.

네째, 배고플 때 쇼핑하지 않는다.

장사꾼들이 오후 3~4시쯤부터 본격적인 호객행위를 시작하는 것도 장보러 나온 주부들이 시장기를 느낄 때 충동구매에 잘 끌린다는 점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신문.전단광고등을 통해 싸게 파는 곳을 정리해둔다.

1~2개월쯤 쌓이면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루트가 보이기 시작한다.

여섯째, 한가지를 구입해도 여러 브랜드를 놓고 성분.중량을 비교하는 습관을 기른다.

같은 밀가루라도 1백g당 얼마냐는 식으로 따져보면 대형포장이 소형포장보다 오히려 더 비싼 경우는 물론 제조업체마다 값이 천차만별이라는게 금방 드러난다.

이기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