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자금시장 "대란은 없다"…한국은행 1월통화량 설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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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당분간 통화긴축과 고금리추세가 풀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은행 박철 (朴哲) 자금부장은 5일 1월중 통화동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환율안정을 위해서는 당분간 고금리의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국제통화기금 (IMF) 측의 요구가 철회된 것은 아니다” 라고 밝히고 “오는 17일 IMF 이사회에서 한국의 개혁프로그램 이행실적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관건” 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IMF실무협의단 휴버트 나이스 단장과 고금리문제를 협의했다고 전하고 “IMF측은 고금리로 인한 기업.금융기관의 고통을 인정하면서도 환율안정을 위해서는 고금리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고 전했다.

朴부장은 “앞으로 시장실세금리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야 없지만 IMF와의 협의대상인 콜금리를 인하할 계획은 없다” 며 “환매채 (RP) 금리를 20%이하로 떨어뜨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 밝혔다.

朴부장은 이어 종금사의 영업정지로 크게 위축된 기업어음 (CP) 할인은 증권사와 은행신탁계정의 할인금액이 늘어나 전체적으로는 늘어났다며 3월중 만기가 돌아오는 CP의 규모가 많지만 자금대란의 우려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1월중 총통화 () 는 16.4% 늘어나는데 그쳐 지난해 12월 21.5%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떨어졌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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