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툭하면 접속불량, 네티즌 가상공간 항의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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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PC통신을 이용하는 네티즌들이 일제히 PC통신 접속불량과 서비스개선을 요구하는 글을 통신상에 수천통 올리는 사상초유의 가상공간 항의시위가 일어났다.

한국PC통신의 '하이텔' 에 가입한 네티즌 수천여명은 5일 하룻동안 자유게시판 '큰마을 (플라자)' 코너에 통신이 자주 끊기는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항의의 글 3천여통을 올려 게시판이 도배되다시피 됐다.

이들은 제목 앞에 '통신장애' 라는 문구를 달아 접속이 계속 끊기는데 대해 집단으로 항의하고 회사측의 성의있는 개선을 촉구했다.

회원번호 (ID) 'mars2002' 를 사용하는 통신인은 "접속이 연거푸 네번이나 끊겨 서비스개선 항의에 동참하게 됐다" 며 "이젠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의 가상공간 시위는 지난 4일 일부 네티즌들이 심각한 하이텔의 접속불량에 대해 항의하자고 뜻을 모으자 이 내용이 가상공간에 급속도로 퍼져 자발적으로 일어났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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