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바이러스 유포 중학생등 넷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경찰청 컴퓨터범죄수사대는 5일 자신들이 직접 제작하거나 기존의 파일을 변형해 만든 컴퓨터 바이러스를 사설 전자게시판 (BBS) 을 통해 유포해온 혐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로 徐모 (13.강원Y중 2년) 군 등 중.고.대학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국내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제작, 배포하다 검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徐군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인터넷에서 CVC (Corean Virus Club) 라는 이름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러스 제작 그룹으로 행세하면서 최대 악성 바이러스로 알려진 한국변형 Cri - Cri바이러스 (율곡바이러스).고래 바이러스 등 10종과 자신들이 만든 IVP.871바이러스 등 7종의 바이러스를 BBS '스마트라인' 을 통해 유포한 혐의다.

이들은 바이러스를 컴퓨터 사용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Mdir 크랙프로그램' 'Lha.arj 압축프로그램' 등의 명칭으로 컴퓨터통신망에 올려 사용자들을 현혹해 왔다.

徐군이 직접 만든 한국변형 Cri - Cri 바이러스의 경우 1백50여명의 컴퓨터 사용자들이 전송받아 사용하다 컴퓨터 수록자료와 파일이 삭제되는 피해를 보았다.

김상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