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전북 남원서부산림청,주민에게 지리산·덕유산 고로쇠나무 수액채취권 양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지리산과 덕유산에 있는 고로쇠나무 수액채취권이 주민에게 넘겨 진다.

전북 남원서부산림청은 5일 "국유림의 효율적인 관리와 인근 주민소득 증대를 위해 지리산과 덕유산에 있는 5백여그루의 고로쇠나무 수액 채취권을 양도, 9일부터 수액채취를 허가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고로쇠나무 수액채취권 양도조건은 남원시 삼내면 주민이 채취량의 90%를 소유하고 나머지 10%를 국가에 납부해야 한다.

또 주민은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면서 나무를 심하게 훼손, 고사시킬 경우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이같이 고로쇠 수액채취권이 주민에게 양도됨에 따라 수액을 채취하는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동안 이 일대 농가의 소득이 5억4천여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산림청은 또 올해부터 1억원을 들여 고로쇠나무 묘목 3천그루를 지리산.덕유산에 심기로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고로쇠 수액은 고혈압 등 성인병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지리산 일대에 수액을 마시려는 관광객들이 몰려 들고 있어 주민 소득증대를 위해 채취권을 양도하게 됐다" 고 말했다.

산림청은 지난해 고로쇠 수액을 채취해 6억여원의 소득을 올렸다.

남원 = 서형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