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A.B지구내 담수호 물 공업용수등으로 적극 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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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전체 면적 1만5천4백㏊에 이르는 충남 서산 A.B지구내 담수호의 물이 앞으로 적극 활용된다.

충남도는 5일 유효저수량이 7천만t (담수호 면적 3천8백50㏊) 이나 되는 A.B지구의 물이 일부 농업용수를 제외하고 사용되지 않은채 방치되고 있다고 보고 이를 생활및 공업용수등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도는 특히 공업화가 빠르게 진행중인 천안.아산.서산등 충남서북부지역에 오는 2011년쯤 하루 44만7천t정도의 생활및 공업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보고 A.B지구 담수호 물을 이 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도는 현재 현대건설㈜이 갖고있는 담수호 관리권을 국가나 충남도로 회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도는 관리권을 회수할 경우 현재 전체 담수호 물 가운데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3천8백만t을 제외한 양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함께 도는 A.B지구 인근 농지 8천5백㏊를 개발해 담수호 물을 농업용수로 추가 사용하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 개발면적을 줄이기로 했다.

이는 개발면적 축소를 통해 담수호물을 농업용수로만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다.

도는 또 농업용수로 겨우 사용이 가능한 A.B지구 수질 (현재 4~5급수) 을 3급수 수준으로 개선키 위해 하수처리장 2곳 (하루 처리능력 4만3천t) 과 축산처리장 2곳.분뇨처리장 2곳을 오는 2000년까지 설치키로 했다.

그동안 서산.태안.홍성지역 1백여곳의 축사와 51개 산업체에서 축산및 산업폐수를 흘려보내 A.B지구 물을 오염시켜왔다.

도관계자는 "주민여론 수렴등을 거쳐 담수호 물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세부시행방침을 올해안에 마련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서산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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