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올해 한국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70억달러 가운데 20억달러 이상을 이달중 조기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4일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가 6일 방한 (訪韓) , 이같은 조기지원 방침을 우리 정부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고 있다" 며 "이에 따라 외환사정이 더욱 호전될 것" 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한국이 국가부도 위기에 몰렸던 지난해말 30억달러를 지원했으며, 나머지 70억달러에 대해선 구체적 시기를 정하지 않은 채 올해안에 다시 정하기로만 했었다.
이 소식통은 "뉴욕 외채협상 타결로 단기외채 만기상환 압력을 덜었지만 선진 13개국으로부터 연초에 지원받기로 했던 80억달러 협조융자가 계속 늦춰지고 있어 이번 세계은행 지원은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재정경제원은 현재 세계은행 실무협의단과 ▶금융산업 구조조정 ▶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쟁촉진정책 강화 ▶노동시장 탄력성 제고 ▶사회보장 프로그램 마련 등을 협의중이다.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울펀슨총재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김영삼 대통령. 임창열 (林昌烈)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 등을 만나 한국의 개혁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현곤·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