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수도관 잇따라 얼어 터져 수돗물 공급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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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그리 춥지도 않는 부산에서 상수도관이 잇따라 얼어 터지고 있다.

2일 오전7시30분쯤 부산사상구삼락동 사상양수장 앞길에 묻힌 지름 2천2백㎜ 상수관 이음새 부분이 터졌다.

이로인해 중.서.사하.영도.사상구 전역과 남.연제구 일부지역 등 40만 가구에 3일 오후까지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또 이 사고로 삼락동 서부주유소 앞 낙동로 3백여m가 물에 잠기면서 얼어붙어 차량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앞서 29일 오전7시50분쯤에는 부산사상구학장동 동서고가로 서면쪽 진입도로 지하에 묻힌 지름 2천㎜ 상수관이 터져 부산진구 전역과 연제.사상.남구 일부지역등 20만 가구에 30일 오전6시까지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이 지역엔 또 덕포양수장 변전소 시설물 공사로 지난달 31일 오전7시부터 다음날 오전5시까지 22시간동안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었다.

주민들은 "지난달 29일부터 6일동안 3번에 걸쳐 3일가량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 고 말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최근 밤낮의 기온차가 커지면서 얼었던 수도관이 녹는 과정에서 이음새 부분이 터지는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고 말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부산지역의 일교차는 예년의 평균 (8도) 보다 2~3도 큰 10~11도였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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