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배구연맹, 리베로제 모든대회 도입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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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배구가 한층 더 재미있어진다.

우선 배구공이 화려한 컬러볼로 바뀌어 보는 재미가 늘어난다.

'수도승' 처럼 벤치에만 앉아 있던 감독들의 이동도 자유로워져 감독들의 다양한 제스처 등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현재 슈퍼리그에만 도입된 리베로 (수비전담선수) 제가 모든 국제대회에 도입된다.

국제배구연맹 (FIVB) 은 최근 이같은 배구 규정안을 마련, 각 회원국에 찬반의사를 수렴중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감독들은 농구나 축구감독처럼 일어서서 선수들을 독려하거나 작전지시를 내릴 수 있도록 했다.

흰색 배구공은 TV중계 등 시각효과를 높이기 위해 세가지 색이 혼합된 현란한 컬러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월드컵대회 등 일부 대회에서만 채택되고 있는 리베로제는 국제규모의 대회에서도 채택된다.

대한배구협회는 감독의 이동확대와 리베로제에 대해선 찬성키로 방침을 정했다.

다만 컬러볼 사용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고 눈의 피로를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일단 반대하고 있으나 각국의 입장이 달라 귀추가 주목된다. FIVB는 각국의 의견을 종합, 오는 4월 집행이사회에서 도입여부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릴 예정인데 이 안이 확정될 경우 11월 세계선수권부터 적용된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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