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정보인]월간잡지 '임프레스' 유인호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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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내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게 가장 유명한 잡지인 월간 '임프레스' 대표 유인호 (柳寅浩.31) 씨는 최근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설계해왔던 문학과 예술의 길을 인터넷 위에 수놓으려는 것이다.

화랑문화의 디지털화를 주장하며 지난해 9월 선보인 인터넷 화랑가 '웹아트' (http://www.webart.co.kr)가 그가 꾼 꿈의 첫걸음. 80년대말 문학가를 지망하던 대학 시절 柳씨는 자신의 시집을 편집하기 위해 들여놓은 매킨토시 컴퓨터 덕에 어느새 국내 몇 안되는 매킨토시 매니어로 손꼽히게 됐다.

92년 대학 졸업 후 저술활동이 가능할 것 같아 입사한 매킨토시 잡지 '맥마당' 에서 그래픽분야 전문기자로 일하다 척박한 국내 그래픽분야에 주목해 동료기자들과 '임프레스' 를 창간한 것이 95년. 축적된 그래픽 분야의 정보를 인터넷에 구축하기 위해 96년 5월 그래픽 디자이너를 위한 회원제 홈페이지 (http://www.graphic.co.kr) 를 만들었고 현재 2천여 명의 전문 디자이너들이 가입한 국내 최대의 홈페이지로 자리잡았다.

柳씨는 이제 문학과 예술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사이버 화랑가와 문학카페에 쏟아넣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해 5월 임프콤 (IMPCom) 이라는 자회사를 별도로 설립했다.

이 회사는 인터넷 화랑가 '웹아트' 에 이어 시 (詩) 와 시인을 위한 홈페이지 (http://www.poem.co.kr) 를 이달중 개설할 예정이다.

그는 "정보의 디지털화가 전세계의 문화 지형도 바꿀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훌륭한 예술품과 문학작품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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