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주요기업 220개 파산위기…민간외채 모라토리엄 선언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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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1일 자국 기업들의 경영상태에 대한 조사 결과 2백20여개의 주요 기업들이 파산했거나 파산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민간부문 외채에 대한 모라토리엄 선언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발표가 나와 국제금융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기업의 도산은 지난해 7월 금융위기 이후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가치가 미 달러화에 대해 약 80%나 폭락, 기업들의 외채상환 부담이 5배 가량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들 기업의 대외채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단기인 반면 그 돈이 장기 프로젝트에 투입돼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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