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좋은냄새 내뿜는 '향기양초' 미국서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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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빛과 함께 향기를 내뿜는 '향기 양초' 가 최근 미국에서 인기다.

시장조사 기관인 클라인사 (社)에 따르면 지난 90년 미국의 향기양초 시장은 1억2천8백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최근 빠른 속도로 신장, 지난해에는 3억4천5백만달러까지 늘어났다.

향기 양초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는데 촉매 역할을 한 것은 '향기 요법' 열풍. 향기를 코로 들이마셔 각종 질병 발생을 억제하고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든다는 이 요법은 목욕용품은 물론 각종 장식품에까지 응용되고 있다.

향기 요법 붐을 타고 향기 양초는 양초 시장뿐 아니라 향수 시장까지 급속도로 파고들고 있다.

현재 미국 방향제 (芳香劑) 시장에서 향기 양초는 55%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종전에는 주로 백화점.선물코너 등 고급 시장에서 팔려 왔던 향기 양초가 요즘은 일반 할인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대중적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유통업체인 샵코사 (社) 는 향기 요법 제품과 목욕용품 전문 코너를 설치해 1백30가지가 넘는 향기 양초를 전시.판매하고 있다.

이 덕에 양초 제조업체들은 쏟아지는 주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양초 제조업체인 캔들라이트사 (社) 는 시간당 1만8천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다.

길드 하우스사 (社) 도 수요확대에 맞춰 향기의 종류를 더욱 다양화하는등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운 종류의 향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로 볼 때 10억달러 규모의 미국 양초시장에서 향기 양초의 약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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