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금리 당분간 불가피" 나이스 단장 방한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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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정부와의 거시지표 수정을 위해 1일 방한한 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 (IMF) 실무협의단장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고금리 문제를 협의할 여지는 있지만 당분간 고금리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나이스단장은 "원화환율이 안정돼야 금리를 낮출 수 있는데 현재 환율이 안정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임창열 (林昌烈)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고금리는 단기간만 유지하자는데 IMF와 이미 합의를 본 상태" 라며 "원화환율이 안정되면 IMF와 의논해 고금리를 낮추는데 노력하겠다" 고 말해 이번 협상에서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나이스단장은 또 "종합금융회사 폐쇄는 금융산업 구조조정의 차원에서 계속 이뤄져야 한다" 고 말해 앞으로도 상당수 종금사의 인가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외환위기의 극복을 위해서는 IMF와의 약속 이행, 상업은행간 후속협상이 차질없이 마무리돼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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