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은 오염정화 뛰어난 생태계보고…환경부서 조사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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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인 동시에 오염물질 정화능력이 탁월한 갯벌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환경부가 1일 낸 '서남해안 갯벌 생태계 조사보고서' 에 따르면 전남영광.해남.장흥군 갯벌지역 네곳에서는 괭이갈매기.청둥오리 등 조류가 사계절에 걸쳐 45종 2만8천2백여마리나 관찰됐다.

이들 지역 종 (種) 의 다양성은 철새도래지로 알려진 아산만.남양만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갯벌에서 관찰된 무척추동물 1백35종 가운데 23종은 국내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는 종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퉁퉁마디.칠면초.갯개미취 등 짠 바닷물 속에서도 살아가는 염생 (鹽生) 식물 47종과 해조류 21종도 서식하고 있었다.

한편 해양의 부 (富) 영양화와 적조 원인이 되는 질소 제거능력에서 이번 조사지역은 영국의 염 (鹽) 습지 보다 15~2백배의 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96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영광군염산면하사리 및 해남군화원면마산리의 하구 염습지, 해남군산이면 간척지, 장흥군안양면수문리 연안양식장 등에서 실시됐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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