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결과 극빈의원 재산 다소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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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98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결과 '극빈 (極貧) 의원' 들의 재산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모은다.

이는 거부 (巨富) 의원들이 IMF 한파로 대폭적인 재산 감소를 기록하고 있는 현상과 대조적. 지난해 빚만 3천1백만원을 신고,가장 빈곤한 의원으로 기록된 한나라당 김재천 (金在千) 의원은 올해 1천4백60만원의 예금 증가를 신고했다.

金의원의 당선 첫해 (96년) 신고액은 부채만 3천8백만원. 金의원은 그러나 아직도 마이너스 재산상태다.

지난해 4백만원 예금을 전재산으로 신고했던 국민회의 임채정 (林采正) 의원도 예금 5천만원을 새로 신고. 그 결과 3위였던 林의원의 극빈 순위도 조정될 전망이다.

반면 96년 극빈 6위 (8천5백만원) 였던 국민회의 김성곤 (金星坤) 의원은 미국 해군정보국 무관으로 근무하다 기밀유출로 실형을 선고받은 친형인 로버트 김씨의 구명운동에 나섰다가 빚을 지는 바람에 올해는 '재산없음' 으로 신고했다.

金의원은 8천만원 상당의 전세금을 날렸고 4천5백만원의 빚까지 져 본인과 부인의 예금이 부채액과 같아졌다는 것.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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