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군수시설 집중 시찰…자강도·핵의혹 묘향산 일대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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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 김정일 (金正日) 이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북부지역 군수산업 시설을 집중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기관 당국자는 1일 "핵관련 설비로 의혹을 받고 있는 묘향산 일대 지하 시설물들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면서 "그의 시찰에 때맞춰 미 국방정보국 (DIA) 의 하갑 (下甲) 지역 핵시설 의혹 보고서가 언론에 공개된 점은 주목되는 일" 이라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김정일은 군수시설 밀집지역인 자강도 일대의 강계.희천시와 군 (郡) 지역을 돌아봤다" 면서 "군사용 운송장비.탄약.총포류 생산시설로 알려진 강계 트랙터공장과 2월제강, 2.8기계제작연합기업소 등이 주대상" 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강도당 책임비서 연형묵 (延亨默.전총리) 과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박송봉, 당조직지도부 군수담당 제1부부장 이용철 등이 수행했다" 고 밝혔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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