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힙합·통기타 모여 불렀다 … “자원봉사는 즐거운 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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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젊잖아요. 함께 만들어가요.” V-페스티벌의 첫 무대를 장식한 록밴드 네바다51이 운을 띄웠다. 자원봉사가 즐거운 ‘놀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축제는 그렇게 시작됐다. 지난달 30일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 대현어린이공원(이화여대 앞). 제16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의 일환으로 ‘V(Volunteer)-페스티벌, 자원봉사야 놀자’가 펼쳐졌다. 한국자원봉사협의회가 주관하고 사랑의 열매와 SK텔레콤의 후원으로 열린 V-페스티벌은 주로 콘서트와 전시회로 진행됐다. 콘서트에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배우들이 함께하는 ‘뮤지컬 갈라쇼’를 비롯해 록밴드 ‘네바다 51’, 비보이팀 ‘원웨이크루’, 언플러그드 밴드 ‘나무와 자전거’가 참가했다. 콘서트는 무료였고, 300여 명의 시민이 축제를 관람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이화여대 앞 대현어린이공원에서 열린 ‘V페스티벌-자원봉사야 놀자’에서 최정원(왼쪽에서 셋째) 등 배우들이 ‘뮤지컬 갈라쇼’를 공연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이제훈(전 중앙일보 사장) 상임대표는 “자원봉사가 재미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무대 인사에서 “젊음이라는 자산은 자원봉사를 하면서 더욱 가치를 얻는다. 자원봉사는 몸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희망에너지”라고 말했다.

콘서트의 사회는 개그맨 최형만씨와 방송인 박마루씨가 공동으로 맡았다. 첫 무대를 장식한 록밴드 ‘네바다51’은 “음악으로 사람들과 교감하고, 이를 통해 자원봉사를 권유하기 위해 나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바다51은 자원봉사 노래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곡을 이날 선보이기도 했다.

비보이팀 ‘원웨이크루’는 비트박스와 역동적인 춤을 선보였다. 무대를 압도한 원웨이크루의 춤은 자원봉사를 향한 젊은 열망의 표출이었다. 콘서트장의 열기는 언플러그드 밴드 ‘나무와 자전거’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기타 선율로 차분해졌다. 몇몇 관객은 손을 위로 들어 양쪽으로 흔들며 나무와 자전거의 음악을 감상했다. 콘서트는 오후 7시 시작된 ‘최정원의 뮤지컬 갈라쇼’에서 절정에 달했다. 최씨는 동료 배우 15명과 함께 무대에 등장해, 화려한 노래와 춤으로 뮤지컬 히트송들을 선보여 청중으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씨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바로 자원봉사자입니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유재성(경희대 경제통상학부),


성은지(연세대 건축학과)
중앙일보 대학생NGO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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