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스즈키 교습법' 창시자 鈴木鎭一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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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금세기 최고의 바이올린 교습법 '스즈키 메소드 (교습법)' 의 창시자 스즈키 신이치 (鈴木鎭一)가 지난 26일 일본 도쿄 (東京) 자택에서 별세했다.

1백세. 그는 유아가 귀로 듣고 말하는 반복훈련을 통해 모국어를 습득한다는 사실에 착안, 스즈키 메소드라는 독창적인 교습법을 창안했다.

'재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유아교육에서 비롯되는 것' 이라는 이론에 입각한 이 교습법은 바이올린에서 시작해 비올라.첼로.피아노.플루트.하프.기타 교습법으로까지 확산됐다.

현재 전세계 34개국 30여만명의 어린이들이 스즈키 메소드로 음악을 공부하고 있다.

나고야 (名古屋)에서 저명한 바이올린 제작자의 아들로 태어난 스즈키는 17세때 독학으로 바이올린을 공부했으며 직접 작곡을 하기도 했다.

독일에서 카를 클링거를 사사한 그는 35년 일본 제국고등음악원 원장으로 부임한데 이어 형제들과 스즈키 4중주단을 조직하는 등 일본 최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했다.

'0세부터의 재능교육' '육아의 능력개발' 등의 저서가 있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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