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기업 1,100명 줄이기로…지하철공사등 임원 10% 직원 5%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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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지하철공사 등 서울시 산하 공기업에 대한 대폭적인 인원감축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26일 국제통화기금 (IMF) 관리시대를 맞아 지방자치단체 조직에 대해서도 군살빼기가 시급하다고 보고 지방 공기업에 대한 대규모 조직개편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지하철공사. 도시철도공사. 시설관리공단. 강남병원. 농산물 도매시장 관리공사. 도시개발공사 등 5개 지방공사와 기업 회계방식이 적용되는 상수도사업본부 등에 대한 조직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시는 이들 공기업 전체 2만2천27명의 인원중 감축대상을 임원급은 10%, 일반 직원은 5% 선으로 잡아 1천1백명 정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기능과 업무가 유사한 상수도사업본부와 하수국.자치구의 하수과를 통합, 수도사업본부를 설치하고 이에 따른 2백85명의 잉여인력을 감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 등 다른 공사에 대해서는 일부 업무를 민간에 위탁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인원을 줄이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자치구의 공기업도 인원을 대폭 줄이도록 통보했다.

현재 자치구 공기업은 종로구의 시설관리공단을 비롯해 강북구의 도시관리공단, 마포구의 개발공사, 강서구의 교통관리공단, 송파구의 개발공사 등 5개로 인원은 2백17명이다.

한편 경기도 파주시도 오는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공무원수를 1백20명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시가 마련한 '중기 기본인력운용계획' 에 따르면 현재 정원 9백67명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기능 및 일반 직원 96명을 감축할 방침이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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