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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 판독기 바꿔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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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버스체계 개편과 관련해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 중 하나가 버스에 장착된 교통카드 판독기의 디자인 문제다. 현재의 교통카드 판독기는 이용자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하자면 판독장치의 해당 부분이 바깥으로 도톰하게 튀어나와야 한다.

카드를 대는 사람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고 판독기가 잘못 읽는 비율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판독장치는 이와는 반대다. 카드를 읽는 부분이 쑥 들어가 있어 카드를 제대로 대기도 어렵다. 그러다 보니 "카드를 다시 대달라"는 메시지가 빈발해 승객의 짜증을 유발하는 일이 많다. 카드를 다시 대야 하는 데서 오는 시간 낭비와 불편도 크다.

새 제도가 시행되던 첫날 "카드를 다시 대달라"는 메시지가 나오는 것을 많이 봤다. 적어도 4~5명에 한번꼴은 됐던 것 같다. 이전에 타고 다녔던 마을버스의 판독기는 바깥쪽으로 둥그렇게 튀어나와 카드를 지갑이나 가방에 넣고 스치기만 해도 잘 작동됐었다. 지금이라도 승객 편의에 부응하도록 판독기 디자인을 다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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