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체육계, 탈세·성폭행 추문 홍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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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일본 체육계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해 가을 탈세혐의로 기소된 프로야구 선수중 9명이 잇따라 유죄판결을 받은데다 대학럭비.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이 부녀자를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다.

23일 나고야지법은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팀의 투수 기타가와 데쓰야와 내야수 미야모토 신야에게 각각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3년, 벌금 3백50만엔 (약 4천2백만원) 을 선고했다.

두 선수는 경영컨설턴트와 짜고 자문비를 지불한 것처럼 꾸며 1천3백만엔을 탈세한 혐의다.

이로써 탈세혐의로 기소된 한신.주니치.다이에 등 프로야구단 소속 10명중 9명이 유죄판결을 받았다.

또 지난 19일에는 대학의 강호 데이쿄대 럭비팀 선수 5명이 10대 후반 소녀를 노래방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일본체육대 아이스하키부 부원 5명은 지난해 7월 20대 여성을 숙소로 불러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21일 검거됐다.

도쿄 = 김국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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