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기아 강동희, 어시스트 15개 최다기록…나산은 SK에 신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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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불침 항모' 기아의 조타수 강동희가 또한번 팀을 난파위기에서 건져 올렸다.

강동희는 22일 동양과의 97~98프로농구 대구경기에서 무려 15개의 어시스트를 성공시켜 프로농구 최다기록 (종전 14개.버나드 블런트.LG) 을 수립하며 98 - 96, 2점차 승리의 주역이 됐다.

기아는 이날 승리로 시즌 18승 (11패) 째를 올리며 선두 현대에 1게임차로 접근해 24일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공동선두에 나서게 된다.

한편 나산은 광주 홈경기에서 SK를 78 - 76으로 누르고 6연승해 단독 3위에 올랐다.

강동희는 이날 20득점.9리바운드를 기록, 리바운드 1개가 모자라 자신의 통산 세번째 트리플 더블 작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연장전에 꽂아 넣은 2개의 레이업슛으로 승부를 결정지어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 냈다.

강동희는 연장종료 1분30초전 그림 같은 레이업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20초 뒤 또다시 단독 골밑돌파를 성공시켜 점수차를 92 - 88로 벌렸다.

강의 활약은 계속됐다.

동양의 슛이 빗나가자 루스볼을 잡아 앞서 달리던 김정인에게 전진패스, 종료 36초를 남기고 94 - 88로 벌리는 순간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한편 나산은 SK의 레지 타운젠드 (32득점.15리바운드)에게 초반 대량실점해 고전했으나 경기종료 4초를 남기고 센터 브라이언 브루소 (32득점.17리바운드)가 성공시킨 결승 골밑슛에 힘입어 신승했다.

종료 35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나산은 아도니스 조던의 슛이 빗나가 연장에 들어가는가 했으나 브루소가 자신의 17번째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결판을 냈다.

허진석·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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